한국일보

“아프간 작전은 실패”

2007-02-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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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고한 주민만 희생

▶ 탈리반 세력 등 지역 주민 봉기 빌미만 제공

캐나다 군을 포함한 다국적 군의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 개입을 통한 작전은 실패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탈리반 세력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축출하기 위해 시작된 캐나다와 서반 연합군의 군사 작전은 당초 목표와 기대와는 달리 수천의 무고한 주민을 희생시키고, 연합군의 명성에 손상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오히리 지역의 반대 세력이 봉기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신랄한 비판이 제기되었다.
센리스 카운셀 (Senlis Council)의 보고서는 영국에 소재하는 군사와 안보 문제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아프가니스탄에 오래 거주한 바 있는 캐나다 판사 출신인 노린 맥도날드 씨가 연구소의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다.
186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제목: 아프가니스탄에서 반대 세력의 진압: 친구를 잃고 적을 만들다) 아프가니스탄 현지 주민 500명을 상대로 지난 2개월 간 조사한 것을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는 캐나다 군이 나토 군의 일원으로 지난 2006년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 지역에 참여했던 기간의 행적에 대한 분석을 위주로 작성되었는데, 연합 정부는 반대 세력의 진압이 무력에 의해서는 달성될 수 없고 지역 주민에 대한 신뢰와 지지 회복을 통해 가능하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므로 저항 세력의 봉기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씨는 연합 정부가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와 유사한 실수의 반복은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인 실수로 인해 국제 사회는 오히려 아프가니스탄 남부 지역을 탈리반 세역의 거점으로 제공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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