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 12개동 완공단계, 9월5일 개교 예정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평양에 세워지는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올해 드디어 문을 연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하 동북아재단)이 2001년부터 건립을 추진해온 평양과기대(설립 총장 김진경 박사)는 100만 평방미터(약 33만평)의 대지에 건평 8만 평방미터(약 2만 4천평)의 프로젝트. 올 4월1일을 목표로 했다가 몇 개월 늦어지기는 했지만 오는 9월 5일 개교가 되면 1차 공사로 완공된 12개동의 건물에서 우선 200명의 대학원생들이 첫 수업을 받게 된다. 또 이곳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선발된 50여명의 교수들이 상주한다.
이우용 미주동북아재단 대표(평양과기대 부총장)는 “앞으로 2-3년 후 2차 공사가 끝나면 총 2,600여명의 교수 및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면모를 갖출 것”이라며 “평양과기대가 통일로 가는 길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6월5일 통일부의 승인을 받고 본격 진행된 프로젝트는 그러나 순탄하지 못했다. 이윤경 미주동북아재단 실장은 “공사가 정말 가능할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았다”고 실토했다. 공사에 투입된 7,000여 북한 노동자들은 도면 하나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수준이었고 못 하나, 벽돌 한 장을 중국에서 모두 수입했다. 이 실장은 답답한 나머지 여리고성을 돌던 이스라엘 군대처럼 공사장을 돌며 기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후원금도 다시 늘기 시작해 작년 12월 주요 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평양과기대는 일차적으로 북한의 차세대 일꾼들을 길러내는 목표를 표명하고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식량, 의료 등 인도적 지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나진 ‘어린이집’의 600명의 아이들을 비롯 2만5,000여명의 아이들에게 음식과 의복 등을 전달하는 등 북한 주민 살리기에도 열심이다. 종이로 만든 저금통으로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자존심’도 살려주면서 일을 하자니 돕는 일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이 실장은 “핵 폐기나 6자 회담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지원은 정치적으로 풀 수 없는 남북 문제들을 해결하고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고 있는 나라가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우 박사는 또 “평양과기대가 민족 공동 번영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재단은 평양과기대 개교에 맞춰 미주에서 50여명, 한국에서 500여명 등 대규모 축하 사절단을 구성해 역사적인 순간을 체험하게 할 예정이다.
후원 문의 (909)843-6327
후원 계좌 Payable to NAFEC, 20955 Pathfinder Rd., Suite 140 Diamond Bar, CA 91765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