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 22곳, 세탁업 46곳, 식당 18곳, 미용실 8곳
2007년 한국일보 업소주소록 분석
새크라멘토 일원 한인사회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한인들의 비즈니스 주종은 단연 세탁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이 강세를 보인 것 또한 다른 지역 한인사회와 비슷했다.
본보 발행 2007년도 한인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새크라멘토지역 세탁업소는 모두 46곳으로 50여 업종 가운데 압도적 수위를 차지했다. 이는 최대 1만5,000명으로 추정되는 일대 한인들의 인구와 대입할 경우 약 300명당 1곳이다. 이를 다시 성인(50%추정)과 가구별(4인 1가구 기준)으로 변수를 더 산입할 경우 각각 성인 150명당 세탁업소 1곳, 70-80가구마다 한가구는 세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세탁업소 압도현상은 나머지 업종 가운데 부동산업(22곳)을 제외하고는 관련업소 숫자가 10곳이 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서도 거듭 입증됐다.
3위는 식당으로 18곳이 주소록에 등재됐는데 그중 10곳은 일반식당, 6곳은 일식당, 2곳은 중국식당으로 분류됐다. 여기다 식품점 5곳까지 포함하면 먹거리 관련업소는 23곳으로 늘어나 부동산업과 순위를 맞바꾸게 된다.
뒤를 이어 치과병원과 미용실(피부관리 전문업소 포함)이 나란히 8곳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치과병원은 있어도 다른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은 없고, 미용실은 있어도 이발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위는 무도장으로 총 7곳으로 집계됐는데 그중 4곳이 국술원 도장인 것이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특징이었다.
이밖에 과외학원 등 교습관련 업소 6곳, 한의원 변호사사무실 보험업소는 각각 4곳으로 파악됐다. 또 규모를 불문하고 무역회사 등 종합상사 성격의 업소는 3개, 페인팅업소와 검안과 및 척추신경원 역시 3곳으로 조사됐다.
다른 업종은 대개 1-2곳에 불과해 독과점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어 한인사회 시장이 그만큼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도 되지만, 진취적 성향의 비즈니스업자라면 미개척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의미도 된다.
한편 종교기관은 기독교회가 29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성공회 2곳, 천주교회 1곳, 사찰 1곳으로 나타났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