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안화까지 올라‘이중고’

2007-02-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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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업계, 중국외 다른 국가로 수입선 교체

한국 원화 가치가 크게 올라 한국 제품의 수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시카고 한인업계가 이제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중국산 제품의 수입가격 역시 크게 올라 휘청거리고 있다.

작년 6월경만 하더라도 1달러에 8.21위안(1위안에 0.12달러)였던 것이 10월에는 7.99위안까지 가더니 지난 1일에는 달러당 7.76위안(1위안에 0.13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6일 현재에도 7.76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작년 중순에 1만 위안 어치 중국산 의류를 수입해오려면 1,200달러가 필요했던데 비해 지금은 1,300달러가 필요한 셈이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작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8,4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과 같은 대미 주요 수출국들의 화폐가치를 올리려는 압력을 강하게 넣고 있기 때문이다.

드폴대학의 우재준 경제학 교수는“엄청난 달러화를 보유, 자국 화폐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서 유리한 무역 조건을 유지하려던 중국도 올해는 어쩔 수없이 화폐 절상을 하고 있다”며 “시카고내 한인 수입업자들은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품의 가격이 올라 제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부동산 호황이 끝나면서 소비까지 감소될 경우 판매까지 어려워지는 이중고를 치를 우려에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중국으로부터 주로 액세서리, 의류, 잡화, 주얼리 등을 들여오던 시카고 한인 무역업체들은 거래지역 다변화나 중국내 대체지역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한인 무역·도매업체들이 많이 몰려 있는 시카고 클락길에 위치한 액세서리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물건을 들여오는 비용이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중국도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며 “베트남이나 다른 동남아 국가로 거래선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중국의 광저우, 션젼, 칭다오, 텐진 등에서 주로 수입을 해오던 한인 무역 업체들은 섬유와 봉제 부문의 경우 베트남 쪽으로 매입처를 많이 돌리고 있고 액세서리는 중국 대신 인도로 거래선을 변경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도 최근 중국의 대체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한인 무역업자들의 전언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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