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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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발전이 2세 성장의 지름길”

2007-02-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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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인 단체 통합에 대하여

이 지역 한인사회에서 통합이라는 말이 나온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몇 천 명밖에 되지 않는 한인 수와 겹친 행사들로 말미암은 경제적 부담과 개성들이 있다고는 하나 거의 친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건들, 그리고 저조한 참여 정신 등이 통합의 필요성으로 대두되었는지 모르겠다.
이 지역 단체들의 회칙과 활동 사항들을 보면 회원이 될 수 있는 자격 테두리는 물론 다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단체가 친목이 위주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 단체의 분과로서도 얼마든지 개성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으니 단체를 굳이 고집할 필요도 없고 통합을 한다고 해서 친목 하는데 별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본다. 한 개인 단체의 이익을 고집하고 한인들끼리 만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단체가 운영된다면 굳이 통합을 운운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진정으로 한인사회의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흩어진 목소리보다 하나로 된 큰 목소리가 더 효율적이니 통합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주류사회에 참여하는 지름길
간단하고 쉬운 길은 자격과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자 하는 조그만 성의만 가지면 사회 봉사하는 길이 제일 지름길이라고 생각된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이슈들을 접하게 되고 또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많은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이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치인, 경영인, 학자, 공무원, 자선사업가들 등 많은 전문인들이 동참하니 굳이 특별히 지름길을 따로 찾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3 한인들의 지역 정치 참여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 지역만 보더라도 자녀를 가진 분들의 교육문제라든지 사업하시는 분들과 부동산을 가지신 분들의 세금문제, 도로 문제 등은 물론이고 한인 인권 문제 또는 예산 분배 등의 이슈에 한인들이 직접 목소리를 높일 기회를 만들지 않으면 전달 되는 기회는 희박하다고 본다. 특히 보수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 지역은 더욱 그렇다. 이민1세 뿐만 아니라 2세, 3세들에게도 더 낳은 삶과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 설 수 있는 길을 마련할 수 있는 빠른 길은 정치 참여가 아니겠는가.

4 기타 한인사회 발전에 대한 의견
한인들이 쌓아 놓은 벽들은 너무 높고 많이 있다. 주류사회와도 있고 같은 동족 간에 쌓아 놓은 벽들도 다양하다. 종교, 교육, 부 그리고 어떤 문화권에 들어 있느냐에 따라 다르고 하물며 배우자가 누구냐에 따라 붙는 벽들도 있다. 이런 벽들이 얼마나 한인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까? 이젠 이런 울타리에서 벗어나 한인들끼리가 아닌 주류사회에서 그들과 동등한 입장이 되어 경쟁하고 도전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내가 가진 것도 조건 없이 조금만 나누어주는 아량을 그리고 한인사회 밖으로도 관심을 가질 때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혜택도 눈에 뜨이게 된다. 개인의 감정이나 한 단체의 이익을 먼저 내세워 한인 전체가 발전할 기회를 막는 일이 없으면 한다. 한인사회의 발전이 곧 우리 자신의 발전이요 후세들의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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