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청소년 42% 야동 본적 있다

2007-0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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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 대학, 10-17세 1,500명 조사
응답자 절반이상 초등학교때 처음 접속

최근 미국 내 인터넷 보급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들의 포르노 사이트 접촉이 큰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뉴 햄프셔 대학은 10~17세 사이 미국 내 청소년 1,5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이 중 42%가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 사이트를 접촉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특히 ‘컴퓨터를 통한 포르노 사이트를 언제 처음으로 접했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청소년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이와 같은 사이트를 처음 접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포르노 사이트를 접촉하게 된 동기로는 응답자의 55%가 인터넷 서치엔진(search engine)을 통해서라고 답했다.가장 유명한 서치엔진인 구글(Google)의 경우 ‘sex’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100여개의 카테고
리에 4억 2,600만여 개(2007년 2월 5일 기준)의 웹사이트가 검색되고 있다.이와 같이 인터넷을 통한 청소년의 포르노 사이트 접촉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뉴 햄프셔 대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청소년들의 이용을 고려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버디버디’, ‘오 마이 러브’, ‘넷 마블’, ‘씨 앤조’ 등과 같은 채팅 사이트의 경우도 음란한 방제목이 상시 노출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포르노 동영상은 물론 청소년들의 노출 및 자위행위가 생중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은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이 많아 부모가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의 시간인 오후 6~10시 사이에 주로 인터넷 음란 사이트를 보고 있다.이에 뉴 햄프셔 대학은 정부당국에 불건전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접속 나이 제한 규정을 마련을 촉구하고 부모님들에게는 청소년들에게 포르노의 문제점과 사이버 섹스 등의 문제점에 관해서 자세히 예방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을 조언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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