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일원 이번 주 대규모 지진 예보

2007-02-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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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지질학연구소

캐나다 국립 지질학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이번 주 중 BC 남서부 밴쿠버 일원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본부를 둔 태평양 지질연구센터 지질학자들은 최근 이 지역에서 작은 진동이 연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어 1주일 이내에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BC 주정부 관련부서에 통보했다.
연구센터의 개리 로저스 박사는 “3~4일전부터 밴쿠버 아일랜드 서쪽 퓨겟 사운드에서 시작된 일련의 진동이 육지를 향해 동쪽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하루 15~20㎞씩 이동하는 이 진동은 14개월 주기로 발생해온 캐스케디아 단층의 바닥층 균열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드시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자동차를 운전할 때 항상 사고의 위험이 있지만 많은 차가 몰리는 러시아워엔 사고 위험이 훨씬 더 높은 것처럼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질학자들은 대륙판의 가장자리인 밴쿠버 아일랜드가 평상시 거대한 스프링처럼 에너지를 저장한 채 동쪽으로 힘을 가하는데 며칠 전부터 힘의 방향이 서쪽으로 바뀌면서 길이 1천㎞ 가량의 바닥층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판 밑에 깔린 캐스케디아 침강대에서 발생하는 이 균열은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14개월마다 일어나 1~2주씩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돼왔다. 지질학자들은 그러나 지진의 강도와 범위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북미대륙 태평양 연안에는 약 500년 주기로 큰 지진이 발생하는데 홍수와 쓰나미를 몰고온 대규모 지진이 1700년 1월26일 일어난 바 있어 언제든 대지진(Big One)이 엄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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