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中 불법 장기이식 캐나다인 매년 100여명”

2007-02-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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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중국 인민해방군이 수감중인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의 장기를 적출해 외국인 등에게 매매하고 있으며 이런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중국으로 가는 캐나다인들이 해마다 100여명에 이른다고 캐나다의 데이비드 킬구르 전 의원과 인권변호사인 데이비드 매터스가 31일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중국에서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은 약 30여명의 미국 및 캐나다인들과의 전화통화 등을 근거로 불법으로 파룬궁 수감자들의 장기를 빼내는 일에 중국 군대가 개입돼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군 당국이 1980년대 정부의 예산 삭감 이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매매를 일삼고 있다며 “민간 병원에서 장기를 이식받는 경우에도 수술을 하는 이들은 군인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2003년 중국 상하이의 민간 제일인민병원에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제85병원에서 요양한 어떤 이는 8개 신장을 시험한 뒤 자신에 맞는 신장을 골랐으며 수술한 군의로부터 해당 장기가 사형당한 죄수로부터 적출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킬구르 전 의원은 특히 밴쿠버와 캘거리, 토론토 등 캐나다 대도시 병원들로부터 “상당수의 캐나다인들이 장기 이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캐나다에서만 매년 100여명이 중국에서 장기를 이식받고 있으며 그 수는 급속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들은 각국 정부가 중국에서 이식받는 장기들은 본인의 동의 없이 적출된 장기라는 사실을 공지하고 중국에서 강제로 적출된 장기를 이식받는 것을 법으로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또 각국 병원들이 중국에서 수술받은 이들을 치료를 해 주지 말 것을 촉구하고 의사들도 장기 불법 적출 의혹이 있는 중국 의사들과의 연계를 끊어야 하며 제약회사들은 장기 적출에 필요한 생체거부반응 억제제를 중국에 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킬구르 전 의원과 매터스 변호사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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