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부-민간, 홈리스 파악 격차 크다

2007-01-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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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린 추산…최소 4∼5배 차이

“홈리스, 사회문제로 대두”의견

밴쿠버지역 교외에서 구제활동을 벌이는 봉사자들(Outreach works)과 광역 밴쿠버지역협의회(GVRD)가 조사한 홈리스들의 숫자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브이알디(GVRD)가 쉼터 또는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홈리스들이 2000명에 이른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구제활동을 벌이는 봉사자들은 그보다 네 배 또는 다섯 배나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라이시티 지역인 포트 무디, 포트 코퀴틀람과 코퀴틀람 지역의 홈리스들의 숫자는 지브이알디가 38명에 이른다고 밝힌 데 반해, 구제활동을 벌이는 봉사자들이 170명에 이른다고 말해 양측 주장에 4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비영리단체에서 고용되어 구제활동을 벌이는 봉사자들은 2005년 이후로 트라이 시티 지역에서의 홈리스들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댄 가리슨 지브이알디 홈리스 전략 플래너는 광역밴쿠버에 얼마나 많은 홈리스들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신들이 파악하고 있는 숫자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트라이 시티와 마찬가지로 버나비도 숲과 상업계발지역 등으로 형성되어 있어 홈리스들이 기거할 수 있는 환경적인 요인이 갖춰져 있어 홈리스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지브이알디는 버나비에서 하루 목격된 홈리스 숫자가 40명이라고 밝혔지만, 프로그레시브 하우징 소사이어티(Progressive Housing Society)에서 조정역할을 감당하는 체릴 스토그렌 씨는 실제 숫자는 140명에서 200명 사이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레시브에서 활동하는 제니퍼 셀비 브라운 씨는 지난 한 달 동안 버나비에서 홈리스를 100명 이상을 만났다면서 무엇보다 버나비에는 응급 쉼터 방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밴쿠버 동부지역 리비 데이비스 연방의원은 이처럼 홈리스들이 증가한데는 연방정부가 저소득임대주택 건립재원을 삭감한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 의원은 30년 전인 1970년에 다운타운 동부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와 비교할 때 지금은 상황이 악화됐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홈리스들이 없었다면서 더욱이 홈리스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의원은 1993년부터 연방정부가 저소득임대주택 지원을 삭감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면서 홈리스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다운타운 동부지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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