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레이저 강에 길잃은 고래 출현

2007-01-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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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오인 한 듯

태평양 연해에서 이동 중 무리를 이탈한 쇠고래(그레이 웨일) 한 마리가 프레이저 강에 나타나 상류로 향하고 있다.
몸길이 10여m에 특유의 회색 점이 뚜렷한 이 고래는 강 상류 쪽으로 헤엄쳐 가는 희귀한 모습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
이 고래는 산란기를 맞아 알래스카 쪽에서 남쪽 바다로 이동하다 프레이저 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밴쿠버 앞바다에서 길을 잘못 들어 강으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밴쿠버 수족관의 전문가들은 고래의 이동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수족관의 고래연구팀장인 랜스 바렛-레나드 박사는 “쇠고래는 민물에서 2~3주 정도 살 수 있으나 그 이상 되면 피부에 손상이 오는 등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래를 발견하더라도 가까이 다가가 소리를 치거나 위협이 될만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고래가 겁을 먹고 점점 더 얕은 곳으로 가게 되면 바닥에 걸려 좌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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