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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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 수은 뿌린 노숙자 체포 테러 아닌 우발 사고 주장

2007-01-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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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입수경위 등 조사

FBI는 지난달 LA 다운타운의 퍼싱 스퀘어 지하철역 플랫폼에 수은을 뿌린 27세 노숙자 남성을 체포, 테러리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만도 부스타만테 미란다로 밝혀진 노숙자는 테러리즘과는 전혀 관계없는 우발적 사고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란다는 FBI가 MTA 감시카메라 테입을 분석한 후 발부한 소환장을 받고 지난 22일 카운티 셰리프에 왔으며 현장에서 수은 뿌린 혐의와는 관계없는 보호관찰형 위반혐의로 일단 체포됐다. 관계 당국은 24일 현재까지도 주소 부정 상태인 미란다를 어떻게 찾았는지 또는 전과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또 그가 어디서 어떤 용도로 수은을 입수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셰리프와 FBI가 분석한 당시 테입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월22일 밤 10시45분께 퍼싱 스케어 역 플랫폼에 앉아서 매거진을 읽으며 수은이 담긴 병을 돌리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내용물이 쏟아졌다. 그는 즉시 옆에 설치된 전화를 통해 수은이 쏟아졌다고 보고한 후 전철을 탔다.
MTA측은 수은이 쏟아졌다는 보고를 받은 후에도 8시간이 지난 다음날 아침까지 방치한 무책임함으로 그동안 비난을 받아왔다. MTA측은 23일 아침 7시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셰리프와 소방국에 신고했으며 수은 청소작업으로 전철역이 12시간 폐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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