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 극소수에 직종도 국한돼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직업교육을 받을 만한 곳이 별로 없어 타주 한인사회와 비교되고 있다. 2007년 본보 한인 업소록을 분석해 본 결과, 한인이 운영하거나 한인 담당자가 있는 직업교육기관은 총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KR 부동산학교, 차 부동산학교 등 부동산 중개인 양성 기관과 로젤 미용스쿨, 서니 네일스쿨, 일리노이 마사지스쿨 등 미용 관련 기관으로 업종은 단 두 개 분야에 국한돼 있다.
LA 같은 경우 한인들의 직업이 다채로워지면서 다양한 전문 직업교육기관이 들어서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치과기공사를 배출하는 교육과정은 물론 일식, 양식, 퓨전 요리 등을 배워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으로 취업하려는 한인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곳들도 많다. 경비원, 유치원 교사, 수리 전문가, 냉난방 전문가, 공인 세무사, 간호사, 통역사, 증권 브로커 등 다양한 직종의 취업 전문 교육기관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지금,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는 이런 추세와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 직업학교가 잘 형성된 분야는 그 업종 자체에 활발하게 인력을 공급하고 수요를 창출하며 활기를 띠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로젤미용스쿨의 로젤 백 대표는“1년에 졸업하는 학생이 400~500여명에 달하는데 이중 한인은 10~15%에 이른다”며“이들의 자격증 취득률과 취업률이 99%나 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학교의 경우도 건실한 한인 중개인들의 탄생에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렇듯 교육 사업 분야는 한인들이 새롭게 도전을 해볼 만한 분야로 부상하고 있으며, 한인 전문교육기관이 많이 탄생할수록 그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이 계속 배출되며 그 직종을 한인들이 개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므로 그 필요성은 더욱 높아가고 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