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 이필립·채왕규 목사
2007-01-17 (수) 12:00:00
“한인 청소년 탈선, 정말 심각합니다. 잘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지난 가을 엘리콧 시티에 문을 연 청소년 선도기관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의 이필립 목사(뉴비전 복지재단 이사장)는 “연방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45%의 청소년들이 마약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한인 청소년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필라델피아에에서 ‘뉴비전’을 운영해온 경험에 비춰보면 워싱턴 지역은 더 심할 수도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이 지역 청소년들이 한인 숫자가 6-7만 명에 지나지 않는 필라델피아 지역 아이들보다 ‘와일드’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 가운데 갱과 연관된 청소년들이 많은 점도 타지역과 다른 점이다.
채왕규 목사(센터 소장)는 “얼마 전 한국일보에 뉴비전 센터가 엘리컷 시티에 생겼다는 보도(12월 11일자)가 나간 후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며 “다음달로 예정된 사무실 오픈을 서두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탈선 청소년들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서는 문제 발생 초기에 부모나 교회, 선도기관의 대응 방법에 따라 크게 결과가 달라진다.
법정에서 실형을 언도받거나 징역생활을 하는 것과 커뮤니티 봉사 등으로 전과 기록을 남기지 않고 갱생의 기회를 갖는 것은 천양지차다.
때문에 ‘뉴비전’의 주된 사역은 문제 청소년 및 부모들을 상담하는 일이고 일이 벌어진 후에는 법적인 도움과 지속적인 돌봄을 통해 정상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뉴비전이 비영리 단체이므로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센터는 자녀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경찰 보고서 등을 팩스해 상황을 알려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변호사 선임 여부, 경찰과의 수사 협조, 법정 증인 선정, 카운셀링 등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채 목사는 “지금 당장 내 아이들이 마약을 하고 있지 않다 해도 99%가 매일 유혹을 직면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실태”라며 “우리 아이들은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돌본다는 마음으로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엘리콧 시티 뉴비전 청소년커뮤니티센터는 현재 화요일과 목요일에 오픈하고 있으나 상담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문의 1-800-799-8291 이필립 목사, 채왕규 목사
웹사이트 www.nvycc.org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