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슬러 스키장 사상 최고 적설량

2007-01-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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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M 기록 …그라우스도 6M

북미 최대 스키 리조트이자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휘슬러가 시즌 누계 사상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위슬러-블랙콤 스키 리조트의 누적 강설량은 지난해 11월23일 시즌 개장이래 이날까지 877㎝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기록이었던 1991~92년 시즌 같은 시기의 강설량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이다.
특히 이번 주 BC주 일원에 30㎝ 이상의 눈 폭풍이 몰아치면서 양질의 눈이 쌓여 스키어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위슬러 산 중턱에 있는 기상관측소에는 현재 바닥에서부터 305㎝의 눈이 다져진 채 쌓여 있다.
위슬러 리조트는 수직고도 1천500m인 위슬러 마운틴과 블랙콤 마운틴에 부드럽고 풍부한 눈과 최장거리 11㎞인 슬로프 2백여개를 갖춘 최상급 스키장으로 전 세계 스키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위슬러 뿐 아니라 밴쿠버 인근 산의 스키장에도 많은 눈이 쌓여 올 시즌 절정을 누리고 있다. 밴쿠버에서 가장 가까운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즌 누계 적설량 6m를 보였다.
이에 반해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온타리오와 퀘벡 등 캐나다 동부의 스키장들은 이상고온 속에 눈이 내리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토론토 교외의 블루 마운틴 스키장은 개장 이래 적설량이 15㎝에 불과해 35개 트레일 중 3개만 인공눈으로 운영하면서 지난 주 1천3백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한편 유럽의 스키장들도 1천년만의 이상고온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가운데 월드컵 스키대회가 취소되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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