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BI, 시카고 시의원 체포

2007-01-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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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지구 트로트만 뇌물 혐의 받아


FBI요원들이 시카고 시의원 아렌다 트로트만(49)의 집을 급습해 그를 체포하고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8일 아침 체포 및 수색영장을 갖고 6500 사우스 킴박길에 있는 트로트만의 집에 들이닥친 FBI요원들은 안에서 대답이 없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그를 체포하고 컴퓨터, 프린터를 압수한 거은 물론 20개 상자 분량의 증거를 확보했다. 또한 지하실의 신발 상자에는 수천달러의 현금이 발견됐다. 트로트만은 안에 아이들이 있어서 문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지만 위층에 있던 문서절단기에는 온기가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20지구 시의원을 지내오고 있는 트로트만은 지역 개발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5730 홀스테드의 개발을 도와주는 대가로 현금 5천달러를 받은 것은 물론 선거기금으로 5천달러를 포함한 1만달러를 추가로 받기로 한 혐의다. 이 개발자는 FBI와 협력해 도청장치를 지닌 채 트로트만과 협상에 임했는데 “대부분의 시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이 다 그런다. 나는 뭘 얻을 수 있냐”는 트로트만의 대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또한 2003년에 또다른 개발업자로부터 1만2,000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고 이외에도 추가 혐의를 더 받고 있다.

블랙 앤 화이트 체크 모자와 가죽으로 된 캐주얼 재킷을 입은 채 초췌한 모습으로 보석금 1만달러를 내고 법정을 나오던 트로트만은 “할 말 없다(no comment)고 밝혔고, 그 변호사 샘 애덤 주니어는 “이번 혐의는 거짓이며 뇌물 수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리 사피로 연방검사는 “시의원의 도움을 받고 싶으면 돈을 주면 모든 것이 협상 가능해 진다”는 냉소적인 말을 던지며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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