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업ㆍ운영’배울 곳 없나?

2007-01-0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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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사회서는‘비즈니스 코치’주목받아


나일스 타운내 밀워키길에 한인 대형 상가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어사 엄청난 임대업체들을 필요로 하지만 타주 한인사회 및 주류사회에 비해 비즈니스 운영 기술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시카고 한인사회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샤핑몰이나 한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게를 차려 놓는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한인 손님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몫이 좋은 곳에 매장을 얻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창업에 관련된 각종 정보나 사업 노하우가 필요한 것도 물론이다.


밀워키길에만 해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100~150개 정도의 새로운 한인 상가가 오픈할 전망이다. 사업의 고수들이나 중대형 한인 업체가 새로운 매장 하나를 오픈하면서 채우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새롭게 창업을 하거나 자신이 해오던 세탁소나 뷰티서플라이점을 접고 다른 업종을 시작하려는 이른바 초보 사업가들 늘어날 확률이 높다. 결국 이들이 얼마나 참신한 업종을 개척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한인 고객은 물론 타인종 손님들의 발길을 잡으며 비즈니스를 안정시키느냐가 서버브 거대 한인 상권의 첫걸음이다.

하지만 시카고에서는 창업에 필요한 사업허가나 매장 관리 비즈니스 노하우를 얻을 길이 별로 없어 많은 사람들이 요식업, 의류, 액세서리 같은 동일 업종으로 몰리는 현상이 일고 있다. 현재 창업 및 사업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면 특정 업종의 프랜차이즈 지점을 여는 방법과 무역인협회가 매년 여름에 개최하는 무역스쿨 또는 법무법인 미래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미래 비즈니스 스쿨’에 참가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또한 북서부 한인상우회 같은 곳에 가입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요즘 주류사회의 경우에는 비즈니스 코치가 스몰비즈니스 오너들 사이에 점점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비즈니스 코칭은 기업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 단계를 수립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단계별로 원하는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매주 또는 정기적으로 코치와 개별 면담을 갖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비즈니스 코치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코치받는 방식이나 기간, 비용등도 딱 정해진 것은 없다. 어떤 코치들은 3개월에 월 1,500달러씩 차지하고, 시간당으로 받는 코치도 있다. 시간당 150달러를 받는 코치가 있는가 하면 어떤 코치는 300달러를 받는다. 비즈니스 및 라이프 코치 자격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제코치협회(ICF)의 회원은 지난 2001년 4,600명에서 5년 사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1만7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아직 ICF의 웹사이트(www.coachfederation.org)에 있는 코치 명단에는 김, 이, 박, 최씨 등 한인 다수 성을 가진 비즈니스 코치가 일리노이주에서 활동하지는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35)씨는“요즘 같은 때에는 정말 영어로라도 사업상의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한편으로는 타주에서 한인 창업 컨설팅 회사가 시카고에 문을 연다거나 한인 경제단체에서 창업 인큐베이터 같은 프로그램을 열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고 말한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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