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 영주권 꿈 이뤄지나

2007-01-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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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불체자들, 대규모 사면 소식에 기대감


내년 연방 상하 양원이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들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사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워싱턴 지역의 한인 불체자들도 한가닥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연방 이민당국의 초고강도 불체자 단속으로 잔뜩 숨죽이며 깊은 음지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이들은 “내년에는 나도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지 모른다”며 잔뜩 기대하고 있다.
8년전 2명의 초등학교 자녀들과 함께 관광비자로 워싱턴에 들어왔다가 불체자로 전락한 임모씨는“그 동안 주변에서 불체자 소리만 해도 가슴이 철렁했고 외출조차 마음놓고 한 적이 없다”면서 “내년에 정말로 사면이 이뤄지면 제대로 된 일자리도 알아보고 싶고 가족들과 함께 마음놓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카페의 ‘포르니’라는 한 네티즌은 사면관련 기사를 퍼 옮기며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대를 걸어본다”는 멘트를 올려놓자 댓글이 이어지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종준 이민변호사는 “불체자 사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관련법안이 언제 나오느냐, 실현가능성이 있느냐는 등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사면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아마도 제한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예를 들어 세금보고를 한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몇년전 입국한 사람에 한해 사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연방정부는 불체자를 양성화시켜 이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으로 고갈된 사회보장 세원을 충당하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 초안 작성을 시작한 민주·공화 양당 관계자들은 지난 5월 상원을 통과했던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합법체류 및 시민권 신청자격 부여 조건을 대폭 완화해 최대 1,100만명의 불체자들을 사면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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