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 항공입국 여권의무화 임박

2006-12-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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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발급신청 폭주‘진땀’

▶ 내달 23일부터

오타와) 항공편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시민권자들도 내년 1월23일부터 의무적으로 여권을 소지해야 하는 가운데 발급업무를 담당하는 연방여권국(Passport Canada)은 급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권신청을 내년 봄 이후로 미뤄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여권국은 지난 11월 한달 동안 35만5천 건의 여권신청을 접수했는데, 이는 2005년 11월보다 33%나 늘어난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제럴드 코셋 여권국장은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며 대폭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신속한 여권발급을 위해 단기 사무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인쇄공장의 가동시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서스(NEXUS)카드 소지자는 여권이 없어도 국경을 통과할 수 있다. 넥서스는 연방국경서비스국(CBSA)과 미국세관국경보호국(CBP)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양국을 자주 오가는 사람들의 국경검색을 신속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 카드를 받으려면 국내인은 CBSA에 신청서를 낸 뒤 양국 경찰로부터 신원조회를 받아야 한다.
미국정부는 당초 내년 1월8일부터 여권의무화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법안의 발효 60일 전에 최종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국토안보부가 지키지 못해 시행이 다소 지연됐다.
국토안보부는 지상국경과 항만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가는 방문객들에 대해서도 2008년 초부터 여권소지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미 국회가 최근 통과시킨 법안에 따라 국토안보부는 이같은 규정을 2009년 6월까지 도입해야 하나, 관계자들은 2008년 2월 내지 3월부터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반구여행이니셔티브(WHTI)’로 명명된 새 정책은 미국으로 들어가는 캐나다인이나 캐나다방문 후 귀국하는 미국인들에게 국경에서 여권이나 새로 발급될 특별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44%의 국내인들이 여권을 갖고 있는 반면, 미국인들은 25% 정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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