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난 복구업체 연말 일거리로 특수

2006-1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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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우로 무너진 주택 공사 등 많아

▶ 가게엔 필요한 장비 거의 매진 상태

로워 메인랜드와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에 서너 차례 불어닥친 폭풍우가 주민들에게 많은 재산상 폐해를 입혔으나 다른 한편으로 주택 수리와 쓰러진 나무 제거 일을 담당하는 관련 업종에 경제적 이익을 크게 가져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란 페커릭 씨는 요즘 난잡해진 주택 울타리를 정리정돈 하느라 전화 받을 시간이 없고, 주택 지붕을 짓누르고 있는 나무들을 건축용 크레인을 이용해 제거하느라 분주하다. 페커릭 씨가 근무하는 BC 트리 서비스는 지난주 BC 해안지대를 강타한 폭풍우로 기대하지 않은 일감이 밀려들어와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페커릭 씨 회사뿐만 아니라 지붕, 응급지원, 주택과 배수구 수리공사 등을 감당하는 업체들도 일거리가 폭증하고 있는 상태다.
페커릭 씨는 폭풍우가 있은 후 첫 번째 주문 받은 일이 코퀴틀람 주택 지붕을 짓누르고 있는 33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더글라스 전나무를 제거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페커릭 씨는 나무의 지름이 3피트에 이르고 나무 길이만도 100 피트에 이르는 엄청 큰 나무여서 제거하는데 인부 6명이 동원됐다고 강조했다. 페커릭 씨는 이번 주 22일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손이 밀려 다음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건물 수리업체와 하드웨어 판매점들은 지난 주말 홈디포에 물건이 매진되어 응급장비를 총동원하기도 했다.
터미널 애비뉴에서 가게 매니저를 맡고 있는 리안 윌키 씨는 폭풍우가 불어닥친 후 몇 시간만에 매장 물건이 거의 동이 났다고 강조했다. 마치 고객들의 물건 구입하는 모습은 마치 무자비한 공격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쓰리 벳의 공동 대표인 케이스 울 프먼 씨는 배터리와 손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라디오와 전등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면서 가게에 있는 응급장비들을 모두 긁어모아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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