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학생, 연말 자선 연주회

2006-12-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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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양로원 매주 토 방문

세밑을 맞아 불우한 이웃과 마음과 정성을 나누는 따스한 소식이 우리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엘렌 김 (포인트 그레이 하이 12학년 재학) 양 등 한인 학생이 주를 이루고 중국계 및 일본계 캐나디안 학생들로 구성된 이들 연주단은 매주 토요일 3시면 어김없이 밴쿠버 크로프튼 하우스 양로원의 노인들을 찾아 이들에게 자신들의 연주를 들려주며 시간을 함께 하는 시간을 올해 들어 한 주도 빠짐없이 실시하고 있다. 엘렌 양은 “이 일을 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연주를 듣고 즐거워하시는 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첼로를 연주하는 엘렌 양은 체조 실력도 수준 급이며 학업 성적도 매우 우수한 모범생으로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들의 연주회를 주관한 아이비 아카데미의 김호 원장은 “바쁜 학창 생활의 시간을 쪼개 이웃에 봉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구나 매주 토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고 한 번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학생들의 연주도 수준도 높지만, 이 양로원에 계신 노인들도 과거에 음악 활동을 하신 분들도 있는 수준 높은 관객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로레타 아시마 씨는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이렇게 와주니 반갑다. 학생들의 연주 실력도 꽤 높은 수준인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정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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