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모임 경품놓고‘이견’
2006-12-18 (월) 12:00:00
참석자들,“모두 비슷한 수준, 쓸만한 상품이 없다”
주최측,“질보다는 양, 많은 사람이 받는게 바람직”
연말연시를 맞아 각 단체들의 송년모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골순서인 추첨을 통해 나누어주는 경품의 수준을 놓고 참석자와 주최측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하는 회원이나 초청인사들은 경품 추첨에 각 단체들이 내건 상품이 종류는 다양하나 기대에는 못미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반해 주최측은 비싼 상품을 준비해 한사람에게 주는 것 보다는 참석자들에게 골고루 상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질보다는 양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송년모임에 참가했던 한 한인 연장자는“연말이면 동창회, 향우회 등 3번 정도 연말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한번 참가할 때 마다 부부 평균 100달러정도 회비를 내는데 이에 비해 주최 측이 마련한 상품은 그저 그렇다”면서“오랜만에 친구들 함께 만날 수 있어 회비가 아까워도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지 상품에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주최측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한인 역시“행사에 가보면 열풍기, DVD 플레이어 등 단체마다 내놓은 상품이 거의 비슷하다. 지금 가정에 DVD 플레이어가 없는 가정이 어디 있냐”면서 주최측이 좀더 상품 선택에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행사를 준비한 한 단체장은“협찬을 받은 것도 있지만 상품준비에만 수천달러가 들었다. 회원들에게 행사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회비를 받지만 경비는 늘 부족하다”고 전하고“ 비싼 상품을 준비하면 상품을 받는 몇몇 사람은 좋겠지만 나머지 못 받는 사람들의 기분도 생각해야 한다. 단체장의 입장에서는 행사 경비와 함께 골고루 나누워 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다른 단체장은“회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사비를 털어 1등 상품으로 한국 왕복 비행기 티켓을 마련했었다. 비행기 티켓을 탄 당첨자가 티켓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항공사 규정으로 인해 자신이 기대했던 금액이 나오지 않자 협회로 항의해 개인적으로 돈을 물어준 적도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올해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품은 준비하지 않았다. 평범하게 모든 회원이 다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