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직원, 한국-북한 공식 영어 명칭 혼동
한국: Republic of Korea(ROK)
북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PRK)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06 아시안게임에서 지난 4일 남자 체조 종목별 결승 안마 종목에서 한국의 김수면, 북한의 조정철,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 등 3명이 공동 금메달을 수상했다.
게양되는 국기들의 높이는 같았지만 일장기가 1위를 뜻하는 가운데에 자리했고 태극기가 그 왼쪽에, 북한 국기는 오른쪽에 자리 잡았다. 국가 연주 순서도 기미가요가 맨 먼저, 애국가와 북한 국가가 뒤를 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직위는 예선 성적과 상관없이 결선 점수가 같을 경우 국가별 등록 순으로 순서를 정하기 때문이다. 영문 국가명 등록상 일본이 JAPAN, 한국이 KOREA(정식 명칭은 Republic of Korea), 북한이 PRK(정식 명칭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등록돼 알파벳 첫 글자가 빠른 순으로 임의로 순위를 정한 것이다.
한국 국민이나 해외 한인들이나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정식 명칭은 Republic of Korea, 북한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는 사실이다. 특히 미주 한인들의 경우 한국으로 우편물을 보내기 위해 우체국에 갔을 때, 직원으로부터 전혀 예상치 못했던 Republic of Korea냐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냐는 질문을 받고 당황한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노스브룩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11월 초에 한국에 있는 처형이 부탁한 지갑과 옷가지를 소포로 부치기 위해 시카고의 한 우체국을 찾았다. 그냥 South Korea라는 사실만 분명히 언급하고 우편물을 접수시켰는데 한달이 지나도 한국에서 받았다는 연락을 못 받자 이씨가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소포 도착 국가는 Republic of Korea가 아닌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즉, 북한으로 돼 있었다. 현재 우체국에서는 이 소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이씨는“나도 그렇고 우체국 직원도 그렇고 한국의 공식 명칭이 뭐였는지는 사실 잘 몰랐고, 언뜻 생각하기에도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니까 Democratic이 붙을 수도 있다는 착각을 하기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권 맨 앞면에도 Republic of Korea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인쇄돼 있지만 이를 눈여겨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단지 우편물의 분실을 막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고국의 정식 명칭이 무엇인지는 기본적으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