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의 사랑·우정을 담아

2006-12-1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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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배스켓 전달식, 각계인사 3백여명 참석


17년간 한결같이 시카고 한·흑 커뮤니티간의 화합과 우정을 다져 온 사랑의 푸드 배스켓 전달행사가 올해도 깊은 감동의 물결 속에서 치러졌다.

12일 시카고시 남부 케네디 킹 칼리지에서 제시 화이트 일리노이주 총무처 장관과 김욱 총영사를 비롯해 시카고 시의원, 경찰 간부 등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인사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카고 한인상우협의회 주최 제17회 푸드 배스켓 전달식 행사에서는 터키, 샐러리, 빵, 계란 등이 담긴 10인분용 푸드 배스켓 1,250개가 남부지역 불우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상우협의 이영중 이사장은“푸드 배스켓 행사는 한인-흑인커뮤니티 사이에 다리를 놓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며“올해도 한인들의 뜻모아 마련한 이 사랑의 음식 바구니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는 시카고 전체를 비롯해 한인사회에도 불경기가 불어닥친 상황이라 상우협 임원들이 전날 밤까지 생업까지 제쳐두고 모금을 계속하는 등 4만달러의 목표 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12일 현재 모금액은 3만59달러로 상우협은 내년 흑인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을 위해 계속해서 모금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김욱 총영사는“불경기 속에서도 한인 상인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이번 행사가 한-흑 커뮤니티간 화합과 우정에 큰 기여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축사를 전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조 연설자로 나선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 장관도“나는 김치, 갈비 같은 한국 음식도 잘 먹고 좋아한다. 이렇듯 서로 다른 인종들 간에 문화의 폭을 좁혀나가고 이해하며 우정을 쌓는 것은 중요하고, 푸드 배스켓은 이런 의미에서 값진 행사”라고 말했다. 푸짐한 음식 바구니를 받아든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만발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달레인 맥커린(50)씨는“한인들의 정성에 정말 감사하고,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사랑 댄스 팀의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살렘 침례교회의 어린이 합창단과 참석 인사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다함께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를 열창하는 화합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상우협의회에서는 이날 장소를 제공해준 케네디킹 칼리지측에도 5백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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