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동마케팅‘잠시 유보’

2006-12-1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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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업소들 너무 바빠 엄두 못내

내년 봄쯤 다시 활성화 예상


1년 중 최대의 샤핑 시즌인 연말을 맞아 한인 상권들 모두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봄과 여름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인 업소들간의 공동 마케팅이나 행사는 보기 힘들 것 같다.


지난 상반기에는 시카고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가들이 한인 주요 거주 지역인 서버브의 일정 장소들을 중심으로 점점 집중화되면서 주요 상권의 형성과 더불어, 고객의 발걸음을 다함께 잡겠다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나일스의 골프길에 위치하는 30여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골프 글렌 마트’ 샤핑몰. 여기에 위치하는 중외갤러리아, 장충동 왕족발, 쌍용, 이찌이찌, 아리랑 주얼리, 유니버살 여행사, 미건의료기 등 12개 업체는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푸짐한 경품대잔치를 마련해 총 304명에게 약 1만6천달러 상당의 각종 선물을 제공해 상권 활성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유클리드길과 샌더스길을 남과 북의 경계로 하는 밀워키길 상에 위치하는 서울가든, 대동각, 만나 설렁탕, 샤프 여행사, 마이네키 자동차 정비, 영빈 한의원 등 18개 한인 업체로 구성된 노스브룩 한인상가번영회(회장 김재환)가 발족됨과 동시에 역시 경품 대잔치 행사를 열어 추첨을 통해 총 93명에게 1만달러이상의 상품을 전달했다.

이렇듯 올 상반기에만 해도 한인 상가들이 점차 시카고 일원 특정지역 중심별로 집중돼 원스탑 샤핑몰을 추구하면서, 대대적인 합동 경품대잔치를 벌이는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한 상권 활성화 노력을 계속했다.

하지만 8월 수퍼H마트 나일스점이 오픈하면서 대형 한인 상권이 새로 탄생하고 1등 상품만 해도 시가 4만달러가 넘는 BMW X5를 내놓는가 하면 그랜드마트가 총 8개 중ㆍ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아씨플라자가 대단위 한인 상가 단지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형 마트들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한인 상권들은 잠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 8월 오픈한 H마트의 경우 인접 상가들 간에 공동 광고를 하거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등 공동 노력을 계속하는 반면, 그 밖의 한인 상권내 업소들은 일단 가장 바쁜 시기를 맞아 각자가 서로 분주한 모습이다. 노스브룩 한인상가번영회의 이원동 사무총장은“공동으로 뭔가 하면 그만큼 반응이 좋다는 것이 올 초에 잘 드러났지만 연말이라 다들 너무 바빠서 단체 마케팅은 내년 봄이나 돼야 또 한번 추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지금은 각 한인업소별로 도네이션 요청도 많고 각자 일년 중 마지막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분주하지만 내년에는 그랜드마트와 아씨플라자가 오픈할뿐더러 시카고 한인들이 개발하는 중대형 규모 샤핑몰들도 문을 여는 만큼, 상권별 공동 마케팅이나 이벤트는 절정에 달하리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중외 갤러리아의 케이 박 대표는“연말에는 푸드배스켓 같이 불우 이웃을 돌보거나 지역 사회에 수익을 환원하는 쪽으로 각 업체들이 힘을 쏟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서로 각자의 계획에 바쁘지만 봄에는 서로 다시 뭉쳐서 뭔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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