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행 빚 제때 못 갚는다

2006-12-10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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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미만 연체대출액수 크게 늘어

전반적 불경기 여파


은행에서 돈을 융자받았다가 제때에 갚지 못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는 유일한 한인소유은행인 포스터은행에서 90일 미만 연체된 대출액이 올해 9월말 현재 521만달러에 이르는 등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 포스터은행의 연체대출액은 281만달러였는데 1년 동안 85.6% 증가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반면, 90일 이상 연체됐거나 상환불능으로 판명된 부실대출액은 2005년 3/4분기에 221만달러로 전체 대출액 3억5,677만달러의 0.62%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37만달러로 액수는 소폭 증가했어도 전체 대출액(4억1,426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57%로 감소했다. 부실대출률은 1% 이하일 때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인 고객이 80%에 달하는 포스터은행의 연체대출이 최근 급증한 것은 시카고 남부의 흑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뷰티 서플라이, 의류, 신발, 잡화 등의 한인 업계와 한인 경제의 다른 한 축을 이루는 세탁업계에 불고 있는 불경기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김병탁 포스터은행장은“현재 군소 세탁업계가 타격을 받는 것 같고, 한인 상대 식당들과 의류, 뷰티 서플라이업계의 불경기가 관측되고 있다”며“연체 대출이 증가한 것에 이런 영향도 있지만 대출의 만기를 갱신하는 과정에서 서류 작업이 늦어져서 단지 기록에 잡힌 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3/4분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부를 두고 있는 mb파이낸셜은행의 연체대출액은 작년 716만달러에서 올해 1,444만달러로 증가했고, 부실대출액은 1,821만달러에서 1,946만달러로 늘어났다. 시카고에 지점 하나를 두고 있는 LA 기반 중앙은행은 연체대출액이 작년 3분기 311만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169만달러로, 부실대출액은 303만달러에서 269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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