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주들, 불황에 임금부담 우려의 목소리
1달러=1년 $2,080 더 지불
일리노이주 최저임금인상안이 지난 달 30일 상원을 전격 통과, 내년 7월 부터 시행이 확실시 되면서 한인인구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규모 자영업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도 좋지 않고 불체자 고용근절이다, 세금 인상이다 안 좋은 소리만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임금 까지 올라가면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
현행 $6.50에서 시간당 1달러를 올려 줘야 한다는 것이 언뜻 숫자상으로는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이를 주40시간, 52주로 따져 봤을 때는 상당한 금액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그 이상을 받던 직원들의 수당도 자연스럽게 올려 줄 수 밖에 없다는 점 또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물론 한인 업주들도 저소득층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는데는 당연히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종업원들의 임금 인상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는지, 고용을 창출한다든지 등 다른 경로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북부 서버브에서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이 모 씨는 주 40시간, 1년을 52주로 잡으면 일인당 1년에 2,080달러는 더 지불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종업원이 5명이라면 1만달러가 훌쩍 넘어버리는 액수라며 업주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심경을 나타냈다.
시카고남부 지역에서 미용재료상업체를 운영하는 홍 모 씨는 본인은 최저 임금 이상을 주고 있지만 아직도 다수의 한인 업주들이 최저 임금, 또는 그 보다 몇 십센트 많은 선에서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임금을 일제히 올려야 된다는 이야긴데 부담이 안 될수가 없다며 요즘 이민정책도 그렇고, 전기세, 재산세 인상도 그렇고 하여간 상황이 점점 나빠져 가는 것같은데 뭔가 돌파구가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퍼빌에서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존 김 씨는 최저임금이 $7.50이 되면 지금 $6.50에서 $7.50 사이에 받는 직원들의 급여를 모두 올려줘야 된다. 그리고 이 들의 급여를 올려주었기 때문에 기존에 8달러 9달러 받은 사람들도 수당을 올려달라고 요구할 것이고 그런면 안 올려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며 인플레이션을 잡는다든지, 고용 창출을 도모한다든지,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안이 오히려 최저임금에 의존하는 저소득층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역시 네이퍼빌에서 세탁업체를 운영하는 모 한인업주는 만약 직원이 7명이라고 가정한다면 연간 1만 4천달러는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이럴 때 만약 업주가 마음을 나쁘게 먹으면 직원들을 파트타임으로 돌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들의 수입이 오히려 줄어두는 효과가 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