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퀘벡주 국가 인정 법안 통과

2006-11-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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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 266 반대 16

▶ 마이클 총 장관 사임…하퍼 정부 최초

퀘벡주를 캐나다 연방 내에서 존재하는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자는 스테븐 하퍼 총리의 주도로 발의한 의안이 지난 28일 연방하원에서 찬성 266·반대 16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되었다.
최근 하퍼 총리는 퀘벡을 하나의 국가(nation)로 인정하지만 캐나다 내에서 존재하지만, 연방 캐나다 (a united Canada)로부터의 분리·독립은 용납할 수 없다 발언을 하고 이러한 취지의 의안을 제출하였었다 (본보 11월 24일자 보도 참조).
그러나 주간(州間) 업무 및 스포츠부 (Ministry of Intergovernmental Affairs and Sport ) 장관인 마이클 총 씨는 이 의안의 표결을 앞두고 반대의 의사를 표명하고 사임했다. 이로써 총 씨는 하퍼의 보수당 정부에서 최초로 사임한 장관이 됐다.
총 전 장관은“사임함으로써 퀘벡 주를 국가로 인정하는 의안에 대한 논쟁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게 됐지만 당과 총리에 대한 나의 충성은 불변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는 것이 나의 조국이며, 나는 분열되지 않은 한 국가로서 캐나다를 믿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압도적인 통과는 보수당과 퀘벡당의 지지가운데 자유당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자유당 총재 경선에 나선 제럴드 케네디 후보는 이를 비난하며 퀘벡주의 분리·독립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었고, 고든 캠벨 BC주 수상은 이러한 경우에는 원주민들의 권리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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