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겨움 넘치는 추수감사절

2006-11-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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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지들과 함께 의미 되새겨

연휴 이용해 타주로 여행 떠나기도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시카고 한인들도 들뜬 분위기 속에서 풍성함과 정겨움이 가득한 이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모습이었다. 일부 한인들은 길게는 일주일 가까이 되는 연휴를 맞아 관광 패기지 등을 이용,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등으로 여행을 떠나는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가까운 호텔을 방문해 터키 요리를 즐기는 한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으며, 가정에서 가족, 친지 등과 함께 음식을 나누며 모처럼의 회포를 푸는 정겨운 장면도 연출됐다. 한국의 명절인 추석이나 설날 처럼 할아버지 부터 손주 까지 삼대가 다 모이는 한인 가정도 있었다.

날씨가 예년과는 달리 60도 가까이 올라가는 따뜻함을 보였기 때문인지 가까운 호숫가나 공원을 찾아 산책을 즐기는 한인들도 많았다. 일부 연인들은 극장이나 찻집, 주점 등을 찾아 일 또는 공부에 대한 근심 없이 깨가 넘치는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교회나 성당 등에서는 가족들이 없는 유학생, 또는 직장인 성도들을 초청해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며 혼자서 명절을 맞는 이웃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도 하는 표정이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24일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원하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자정 무렵 부터 베스트바이, 월마트, 시어스 등 샤핑 전문점에서 줄을 이루고 있는 한인들도 모습도 적지 않았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박남훈(30대 직장인) 씨는 혼자 살기 때문에 특별하게 갈 곳도 없었는데 음식을 준비한다는 이야길 듣고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에 다녀왔다며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이웃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배려가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로스펙트 하이츠에 거주하는 나성현(47)씨는 부모님을 포함한 온 가족이 노스브룩에 위치한 모호텔의 레스토랑에 다녀왔다며 모처럼 외식을 하고 오니 명절을 맞은 기분도 나고 가족들간 우애도 깊어지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11/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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