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카고 한인 자존심 지킨다

2006-11-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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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뷰에 6만 sqft, 3층규모 상가 건물 신축

북부상우회 박만석 회장 등 한인 공동 투자

찜질방, 스포츠센터, 수영장, 골프장 등 입주예정


시카고 한인 사회의 대형 투자 개발 붐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최대 밀집 지역 중의 한 곳인 글렌뷰에 또 하나의 대형 한인 상가가 건립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밀워키와 그린우드길 교차로에서 한 블록 정도 북쪽에 위치한 6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부지(222 N. Greenwood Ave.)에 한인들이 합동으로 투자해 3층짜리 대형 상가건물을 신축한다. 북서부 한인상우회 박만석 회장이 한국과 시카고 현지에서 투자자 몇 명과 함께 지난 2년간 초대형 찜질방이 중심이 되는 1천만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진행시켜 글렌뷰 타운의 건축 허가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지에 있던 그리스식당이 헐리고 총 3층짜리 건물이 새로 지어지는데 1,2층에는 한국식과 유럽식으로 디자인된 최신 찜질방과 패밀리 사우나 시스템이 들어설 계획이다. 3층에는 실내 수영장과 실내 골프장이 만들어지는 등 전반적인 컨셉은 대형 스포츠 센터지만 식당을 비롯해 여러 업종의 10여개 상가가 샤핑몰 내에 위치하게 된다.

지금 현재 이 한인상가는 설계가 끝난 상태로, 건축 업체가 구체적인 공사 시기를 조율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공사가 시작되면 가을정도에는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인 박만석씨는 “지금 시카고 한인 사회에는 여기저기 타주에서 대형 자본이 들어와 개발 붐이 일고 있다”며 “시카고 현지인들도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한인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린우드와 밀워키 길 교차로 부근인 건축 예정 부지는 기존 한인 상권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위치 중 하나인 골프와 밀워키 길 교차로에서 바로 0.3마일 정도 북쪽에 있어 개발 가능성과 교통이 좋은 위치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대형 한인상가들은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원스탑 샤핑몰의 형태를 띠는 것이 특색이었다. 반면에 이번 상가 계획은 한국에서 이미 몇 년 전부터 하나의 중요한 대중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대형 찜질방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박씨는 이번 계획이 시카고 현지 한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지역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씨플라자도 식료품점 앞에 찜질방이 포함 된 호텔 신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무래도 요즘 하나의 추세가 된 타주 자본의 진출로 상가가 들어서면 수익금이 타주로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카고 한인 상권의 개발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2007년은 타주와 현지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 한인 샤핑 문화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속속들이 결실을 맺게 될 전망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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