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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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 마켓 노인 대형 윤화사고 “시간 ·돈낭비” 재판

2006-11-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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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들 “재판전 이미 유죄인정”

2003년 7월 샌타모니카 파머스 마켓을 과속 돌진, 10명을 숨지게 하고 68명을 숨지게 한 참극을 일으킨 조지 웰러(89)의 재판은 결국 시간과 돈 낭비였다는 웰러의 변호사팀의 지적이 나왔다. LA타임스는 22일 웰러측 변호사들의 주장과 스티브 쿨리 LA카운티 검사장의 반박내용을 함께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마크 오벌랜드 등 웰러의 변호사들은 웰러가 유죄평결을 받은 차량이용 살인혐의 10건에 5년간의 보호관찰형이 선고된 다음날인 21일 그같이 밝혔다.
그들은 웰러는 재판 시작 전인 7월에 이미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다는 서한을 검찰에 제출하고 재판을 피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측은 그를 무시하고 증인들과 유가족들에게 모두 고통스러운 긴 재판을 강행했으며 결국 당시 그들이 요청한 내용과 똑같은 보호관찰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유죄인정이 수용되었다면 납세자들의 막대한 세금을 쓰고도 특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낭비성 재판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들은 검찰의 처신을 비난했다.
그들은 또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와 전국 교통안전위원회도 웰러의 기소나 재판이 불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고 CHP는 그에게 과속에 대한 티켓을 발부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티브 쿨리 검사장은 당시 변호사들이 낸 조건부 유죄인정은 확실한 내용이 아니었으며 재판 결과가 보호관찰형이라는 실망스런 내용으로 나왔지만 이번 재판은 슬픔에 잠긴 커뮤니티를 위해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건 직후부터 재판 끝까지 전혀 뉘우치거나 참회하지 않은 웰러와 마찬가지로 그의 변호사들도 진실이 아닌 공허한 주장만 내놓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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