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 주택부담 과중

2006-11-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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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인사회연구원 발표자료

소득의 평균 36% 모기지 비용으로 지불

유방암 검진율, 미국인 71%-한인 35%



지난 18일 한인사회연구원(원장 이윤모, 이하 한사원) 주최 발표회에서 공개된 연구 결과는 한인 커뮤니티의 실제 모습을 특정 부문에서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발표자는 일리노이 인권국 연구·개발 실장으로 재직 중인 이윤모 원장과 유니스 리 UIC 간호학과 조교수다.

이 날 이윤모 원장은 ‘아메리칸 드림과 그 대가’라는 제하로 일리노이주 한인 인구의 변동 및 투자 현황 등에 관한 자료를 발표했다. 연방센서스국의 2005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1년간 일리노이주에 이민을 오거나 타주에서 전입한 인구는 각각 778명과 1,301명인 반면 일리노이주에서 타주로 전출한 인구는 2,086명으로서 총 7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한인 인구가 감소한 주는 1,106명을 기록한 미네소타다. 또 전체 1만8천명의 한인 신생아 중 일리노이주는 911명을 기록, 출산면에서는 뉴저지(1,773), 뉴욕(1,520), 버지니아(939)에 이어 4위에 올랐으며 한인 혼혈은 모두 7,747명으로 전년의 3,272명에 비해 배이상 증가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일리노이 지역의 한인은 총 65,561명으로 캘리포니아(412,731), 뉴욕(130,120), 뉴저지(83,450)에 이어 전국(1,262,387) 4번째에 해당되나 이 해 일리노이주로 유입된 한인 인구는 2,079명으로 전체 14위에 머물렀다. 가장 많이 유입된 곳은 9,927명을 받아들인 캘리포니아주다.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진다. 일리노이주에 이주해오는 30대 한인 여성의 82.9%가 결혼한 상태에서 배우자 없이 생활하는 ‘기러기 엄마’인 반면, 같은 연령의 남성 중 ‘기러기 아빠’는 전체의 55.5%에 그쳤다. 또 20대 남성의 경우 조사에 응한 모두가 미혼자였던 것과는 달리 여성은 미혼자의 비율이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경제면에서 일리노이주에 이주한 한인들은 타인종에 비해 낮은 위치를 차지했다. 한사원의 분석에 의하면 유입된 한인들의 주택 소유율은 타인종보다 20% 가량 낮았으며 소득 수준 또한 평균 2만3천여 달러에 머물러 일리노이주 전체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는 연간 2천2백만달러 이상의 소득 결손이 발생했다. 또 한인들은 주택 구매 시 대체적으로 타인종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했으며 모기지는 소득수준 대비 평균 36%로 나타나 집값 마련에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력은 대체적으로 타인종보다 높았으며 특히 석박사 이상의 비율은 두 배 이상 많았다.

이윤모 원장의 발표에 앞서 유니스 리 UIC 간호학과 조교수의 ‘미주 한인 이민자 여성들의 유방암 검사’ 관련 자료가 제시됐다. 40세 이상의 한인 1세 여성 189명을 상대로 지난 2001년부터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한인 여성들은 일반적 미국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검진을 제대로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 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71% 이상의 일반 미국 여성이 지난 2년간 한 번 이상의 유방암 검진을 받는 데 비해 한인 여성들의 비율은 평균적으로 단 35%에 불과했다.

조사에 응한 한인 여성의 나이는 평균 60세로서 그 중 71%가 결혼 생활을 하고 있으며 26%는 남편과 사별한 상태다. 51%가 12년 이상의 교육을 받았고 32%는 직장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 온 지는 평균 19년이 지났으며 51%는 영어를 잘 못하거나 아예 못한다고 응답했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77%였으나 유방암 검진이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60%였으며 71%가 지난 2년 사이 정기 건강검진을 한 번 이상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94%의 한인 여성들이 유방암 검진에 대해 들어봤다고 대답했으며 평생 한 번 이상 받은 경우는 78%에 달했으나 지난 2년간 검진을 받은 비율은 61%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도 받았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BSE(Breast Self Examination, 자가검진)와 CBE(Clinical Breast Examination, 병원의 전문적 검사)를 구분할 경우 한인 여성들이 유방암 검진의 기회를 제대로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조사 결과 CBE를 들어본 적이 있는 비율은 53%였으며 지난 2년간 한 번 이상 CBE를 받았다는 응답은 35%, 지난 한 해에만 한정할 경우는 25%에 그쳤다. 같은 조건에서 BSE는 각각 88%, 58%, 46%, 43%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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