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공해주범 영화·TV산업”
2006-11-15 (수)
제작과정서 내뿜는 배기개스 심해
UCLA 환경연구소
LA지역 대표산업으로 알려져 있는 할리웃 영화계와 TV 업계가 이 지역 공해의 주범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UCLA의 환경연구소가 주정부의 위탁을 받아 2년 동안 연구한 인더스트리 공해 ‘스냅샷’ 보고서가 14일 공개한 내용에서 나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나 TV산업이 내뿜는 배기개스나 만들어내는 공해물질은 호텔업계나 항공업계, 의류제조업, 반도체업계보다 훨씬 많다. 영화 TV 업계의 공해물질 생산을 앞서는 분야는 정유업계가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나 TV 제작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개스도 전체 업계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많은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했다. 따라서 LA를 포함한 인근 5개 카운티의 공해 수치가 다른 5개 카운티보다 특별히 높다.
이번 보고서를 제작한 관계자들은 영화와 TV 제작에 필요한 특수효과를 노린 폭발이나 촬영장의 저속공전 차량들, 또 세트장 건축 등에 동원되는 일꾼들이 모두 도시의 공해와 오염도를 높이는데 기여한다고 전했다.
또 영화나 TV물 촬영이나 제작에서 나오는 배기개스뿐 아니라 영화 세트의 전기를 제공하는 디젤 발전기나 영화사 스튜디오 랏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소의 배출개스도 연예업계가 만들어내는 공해에 포함시켰다.
이 보고서는 공해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와 TV물 제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요인이나 유닛들이 합쳐지기 때문에 정부나 당국이 규제하기가 어렵다고 아울러 전했다.
한편 LA 지역에서 영화나 TV 제작으로 인한 수입은 근 290억달러에 달하며 그로 인한 고용창출은 25만2,000명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영화사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하고 공해물질 감소에 힘쓰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