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여성 하원의장등 유명인 12명에 흰가루 담은 협박편지
2006-11-14 (화)
우드랜드 거주 30대 체포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이 될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 등을 포함한 유명 인사 12명 이상에게 하얀 가루를 담은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로 우드랜드 거주 한 남성이 체포됐다고 FBI가 12일 발표했다.
FBI는 차드 콘래드 카스타가나(39)를 허위정보 전달과 연방우정국 시스템을 통한 협박물 전송 혐의로 전날 체포, 연방교도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LA 연방검찰은 13일 그를 우편물 협박혐의 등으로 공식 기소했다.
FBI에 따르면 카스타가나는 펠로시 하원의원 외에도 ‘레이트 쇼’ 사회자인 데이빗 레터맨, 또 ‘데일리 쇼’의 호스트인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 또 뉴욕 연방 상원의원 찰스 슈머, MSNBC의 앵커인 키스 올버맨 등에게 하얀 가루를 동봉한 협박편지를 보냈다.
그는 가짜 주소로 이 편지들을 보냈으며 최근 3개월 동안 뉴욕과 뉴저지, 샌프란시스코 등지에 보낸 편지들에는 ‘선동 정치가에게 죽음을’이라는 협박 문구를 넣었거나 또는 2004년 아시안 쓰나미의 피해자들 사진들을 동봉하기도 했다.
FBI는 오랫동안 카스타가나의 혐의를 의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FBI 수사관들은 지난 9일 그가 우드랜드 힐스의 바자 애비뉴 5200 블럭의 자택애서 멀리 떨어진 우체통에 여러 통의 편지를 부치는 것을 봤고 그 편지들 중 한 주소가 전에 하얀 파우더가 동봉된 편지를 받은 곳과 동일한 것을 알아냈다.
이들은 즉각 그의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자택에 대한 압수 수색을 단행한 후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그가 편지에 함께 넣어 보낸 하얀 가루의 성분을 분석중이라면서 그러나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고 초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