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北 고아원에 자전거 400대 전달

2006-11-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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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선교회, 미화 1만 6000 불 어치

▶ 10월 21∼25일 황해도 사리원 방문

중국 조선족 동포들에게 장학금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바울선교회(대표 양상순 목사)가 지난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을 방문, 현지 고아원에 자전거 400대를 전달했다.
양 목사는 7일 본보에 현지 방문 결과를 밝히면서 이 같이 말했다. 양 목사는 또 현지에 자전거 400대(미화 1만 6000 달러)를 전달했음을 확인해주는 증명서를 북한해외동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았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북녘 동포에게 사랑의 자전거를 보냅시다’라는 모금캠페인을 벌인 결과, 캐나다와 미국 지역 20여 교회와 250여명의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해 총 2만 달러(CD)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모금된 돈에서 1만 8240 달러를 미화 1만 6000 달러로 환전해 평양에서 자전거를 생산하는 중국디지털유한회사로부터 어른용 자전거 200대와 어린이 자전거 200대 총 400대를 구입해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또 모금된 돈 중 나머지 1760 달러는 그동안 캠페인 광고비와 체류경비 등으로 지출했고, 왕복 비행기 값은 자비로 부담했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이번 자전거 전달은 북한이 지난 10월 9일 핵실험을 강행한 뒤에 갖는 일이어서 자칫 신변에 위험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실상 시무하는 교회나 가족들에게 마지막 인사까지 하고 떠났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처음 북한을 방문했던 2년 전보다 경계가 덜 삼엄했으며 거리도 조용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양 목사는 “순수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동포애로 북녘동포 고아원에 자전거를 보낼 수 있도록 협력해준 많은 후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자전거 전달을 통해서 북한관계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요청 받았다는 양 목사는 내년에도 자전거와 함께 양로원 휠체어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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