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버린 병원’10곳 제소
2006-11-09 (목)
LA시검사장, 노숙자 거리 투척관행 중지 거부 법적조치
LA시 검사장이 약 1년간의 수사를 거쳐 다운타운 스키드로에 홈리스 환자들을 강제로 내다버린 병원 10곳을 확인하고 병원들의 그같은 관행에 철퇴를 가하기 위한 민·형사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LA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이날 정통한 두 군데 소식통을 인용하여 로키 델가디요 시검사장이 현재 혐의가 밝혀진 10곳 병원들을 제소할 예정이며 ACLU(미시민자유연맹)과 공공 카운슬도 이들 병원에 대해 민사소송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검찰과 인권단체들이 병원 대상 법적 투쟁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시검사장과 병원연합단체들이 ‘홈리스 환자 스키드로 투척관행 중단’을 위한 대화가 중단되면서 였다.
당시 델가디요는 병원들의 그같은 관행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병원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중단 약속을 하지 않았으며 수사까지 방해했다고 말했다.
또 병원들은 민권단체인 ACLU의 개입도 반대하는 등 악습을 고칠 각오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시검찰이 이들 병원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가하게 될 것은 미리 예견되어 왔다.
시검찰측은 수개월간 스키드로에 환자가 강제로 버려진 40건의 사례에 대해 수사를 해왔고 그중 10개 병원의 불법행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따르면 홈리스 환자 불법 투척사례는 최근에도 계속되어 지난주에도 코비나 지역 병원에서 발을 부상당한 남성이 택시에 태워져 스키드로에 버려진 것이 적발됐다.
시검찰은 그동안 스키드로 환자 투척혐의 병원들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LAPD는 혐의를 받고 있는 병원 중 카이저 벨플라워 메디칼 센터와 마틴 루터 킹/드류 메디칼 센터, 로스앤젤레스 메트로폴리탄 메디칼 센터 등의 이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들 병원들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왔다.
그 외에 시검찰이 수사중인 병원 중에는 지난해 12월 다운타운에 환자를 떨궈놓은 샌개브리엘 밸리 병원과 아케디아의 메소시스트 하스피틀도 포함되어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LA타임스에 밝혔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