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루만에 180mm…하늘 뚫렸나

2006-11-08 (수)
크게 작게

▶ 칠리왁·빅토리아 수백 명 수재민 발생

▶ BC 남쪽 해안가 수위도 높아져

순간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칠리왁은 강의 범람으로 수백 명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빅토리아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주택들과 상점 수백 가구가 빗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클린트 햄즈 칠리왁 시장은 6일 이곳에서 50년 간을 살아왔지만 이번처럼 비가 많이 내리기는 처음이라면서 이 지역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30가정이 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수해 대피 명령은 6일 낮 칠리왁 강변 옆 윌슨 로드 지역 주민들과 칠리왁 레이크 도로 남쪽지역 주민들에게 처음 내려졌다. 수재민들은 현재 베더 로드에 있는 로얄 캐너디언 지역으로 보내어진 상태다. 이 지역에는 지난 5일부터 6일 오후 4시까지 180 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렸다.
빅토리아 웨스트 코스트 타이얼스 지역에 하루동안 180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 일대가 빗물에 잠기는 한편, 해안 주택들과 상점 수백 채가 비 피해를 입었다.
수크 레저버 지역은 하루동안 181.4 밀리미터가 내렸고, 같은 시간 빅토리아 공항에도 54 밀리미터가 쏟아져 하루 동안에 내린 비의 양으로 기록을 세웠다. 이전 빅토리아 공항에 내린 기록은 1975년 11월 6일에 20.1 밀리미터를 나타냈었다.
BC 남쪽 해안이나 강가에 사는 주민들도 연일 폭우가 쏟아짐에 따라 강의 범람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메이플 리지 지역도 강물에 유입되는 물의 양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224가와 132가 일대의 범람 위험이 커지면서 이 일대 주민들에 대해 대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로워 메인랜드, 하우 사운드,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 앞으로 50∼100 밀리미터의 비가 내린다고 예고한 상태다.
따라서 낮은 지대의 경우 자칫 강 물이 범람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또한 BC 북쪽 해안과 내륙지역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6일 만 하루동안 오전 로워 메인랜드 지역에 내린 총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
△코퀴틀람:112.4mm, 노스 밴쿠버:101mm, 랭리:75.8mm, 와이트 락:52mm, 밴쿠버 공항:42.4m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