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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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단속 프레즈노 처럼”

2006-1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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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책 인명피해 급감 롤모델로

검문소 수시로 설치
술집 옆 대기 함정수사
전과자 위성추적장치

프레즈노시(인구 46만여명)가 전국 최고 수준의 초강경 음주운전 단속으로 음주운전 관련 사망자를 급감시키는 등으로 전국의 각주나 도시들의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인구 프레즈노는 미국 전역 도시들 중 가장 많은 수의 음주운전 검문소를 시도 때도 없이 설치하여 용의자들을 대거 잡아들이며 술집 옆에서 대기하는 함정수사도 자주 벌인다.
그뿐 아니라 음주운전 전과자나 관련 보호관찰형 중인 사람들의 차에 몰래 위성추적장치(GPS)를 다는가 하면 음주운전 증거를 찾기 위한 가택수색도 서슴지 않는다.
프레즈노의 이같은 초강경 음주운전 단속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음주관련 충돌사고가 매해 1만7,000여건으로 증가하면서 2002년에는 총격 등으로 살해된 43명보다 음주관련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2명으로 늘면서 시작됐다.
경찰과 검찰, 보호관찰관, 교통안전 관계자들이 이 도시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음주운전 건수를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을 했지만 2001년 경찰국장이 된 제리 다이어의 음주운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현재의 큰 성과를 낳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이어 국장은 무려 92명의 새로운 경찰관을 채용했고 강력한 교통위반 단속을 펴서 매년 500만 달러의 교통범칙금 수입을 올렸다.
가장 중요한 실적은 음주운전 관련 사망자수를 크게 줄인 것이다. 또 음주운전 전과가 있거나 보호관찰형, 가석방중인 사람들의 차에 GPS나 기타 음주적발 하이텍 장치를 달겠다는 경고를 하고 시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즈노는 지난 한해동안 음주운전 검문소를 94군데나 설치했으며 이는 전국의 도시들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한편 전국의 법집행기관 평가단체인 MADD는 지난 9월 프레즈노 경찰국의 음주운전 단속 성공을 들어 가장 모범적 법집행 에이전시로 표창했다. 지난해에도 세계경찰국장 협회가 선정한 ‘최고의 운전 프로그램 개선 성과를 올린 경찰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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