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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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사 줄어드는데 LA교육구 행정직은 늘어

2006-1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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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는 무려 400%나
예산 82% 봉급으로
학교신축 인력투입 탓

LA통합교육구의 학생과 교사는 줄어들지만 교육구에 근무하는 행정직 인사들은 훨씬 더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교사연봉 9%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는 LA교사노조(UTLA)가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교사들의 수와 등록학생수도 줄었는데 교육구의 고위 행정직과 수퍼바이저등은 680명 이상이 늘어났다.
이들이 제시한 통계에 따르면 이기간 동안 교사수는 2%가 줄어들어 현재 3만7,858명이 되었고 학생수는 2001년 당시 71만7,871명에서 올해는 70만8,461명으로 감소했다. 교육구에서 가장 많이 감소된 일자리는 초등학교 교사들과 보조교사, 또 식당직원과 교실보조인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정직원의 수는 6년동안 100%도 넘게 늘어나 현재 교육구 운영예산의 82%는 직원봉급과 베니핏에 지출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증가된 직원은 코치들로 무려 400%가 증가했다.
UTLA측은 이번 통계보고서를 통해 교육구가 그동안 필요이상으로 많은 행정직원들을 고용, 교사 연봉이나 학교의 환경개선에 쓰여져야 할 예산 및 교육구 운영비 대부분을 행정직에 배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작 교사들의 연봉은 그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4.4%가 인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구측은 이같은 UTLA의 주장에 대해 이번 보고서는 학생수가 계속 줄어들면 당연히 교사들의 채용율도 감소한다는 기본적 사실을 간과하고 왜 교육구 직원들이 많아졌는가에 대한 배경을 무시했다고 반박했다.
로이 로머 교육감은 지난 6년동안 교육구는 무려 192억달러 규모의 학교신축 프로그램과 디지털 테크놀러지 변환 과정에 있어 그를 추진하고 감독할 인력들이 당연히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구의 최고위 자문역인 케빈 리드는 교사들의 연봉과 베니핏은 교육구의 총 일반예산 57억달러에서 약 30억달러를 차지한다고 전제하고 9% 인상분인 3억6,000만달러는 현교육구 고위 직원 6,394명의 전체 봉급액수인 4억달러와 거의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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