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립 20주년 맞는 김은수 한국무용 단장

2006-11-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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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는 한국무용단이 성년으로 넘어가는 20주년, 제 개인적으로는 50년 무용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라서 그 어떤 때보다도 의미가 큽니다.”
오는 6일(월) 오후 7시30분 케네디센터에서 펼쳐질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는 워싱턴 한국무용단 김은수 단장(사진). 평북 희천에서 태어나 충청남도 대전에서 성장한 그는 50년전 친정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한국전통무용은 이후 이화여대 무용과 진학을 계기로 ‘춤이 삶의 전부’가 되었다.
77년 도미, 80년대부터 워싱턴지역 사회에 무용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알리기 시작했다.
김 단장은“지난 80년대에는 주로 부채춤, 장구춤 등 기본적인 전통 무용 공연이 주류를 이룬데 반해, 요즘은 전통과 창작의 수용 · 배합을 보여주는 창작무가 많아졌다”며 한국무용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무용단은 이제 매년 15-20회 공연할 정도로 자리가 잡혔다.
“가장 힘든 것은 자력으로 꾸려 나갈 수밖에 없는 경제적인 어려움”이라고 토로한 김 단장은 “이번에는 한국일보와 주미대사관 코러스 하우스에서 특별후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2세들이 모국의 문화 전수를 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공연관람 등 기회를 부여할 것”을 당부했다.
지금까지 수백명의 제자를 배출한 그는 많은 제자들이 한국무용에 맛을 들일 만 하면 대학 진학 등으로 ‘깊이 있는 무용’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것도 아쉽다.
그는 앞으로도 후진양성에 더욱 주력, 미국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이다.
공연 문의(703)698-8144.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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