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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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이란 할머니 미 시민권 취득

2006-10-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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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투표할 수 있게 됐어요”

역대 4번째 고령자
6년전 자녀초청 도미

올해 105세인 이란 출신 할머니가 생애 마지막 소망이었던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화제다.
26일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소나 바바이(105) 할머니는 25일 LA인근 포모나의 페어플렉스에서 열린 시민권자 선서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 전세계 132개국 출신 7,000여명과 함께 미국시민으로 거듭났다.
백발의 바바이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서 식장에 입장하는 순간 사회자는 이날 행사 최고령자의 등장을 알렸고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정정한 모습의 할머니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105세는 역대 시민권 취득자 가운데 4번째 고령자인데, 최고령자는 지난 1997년 시민이 된 117세의 아르메니아 출신이었다.
바바이 할머니가 둔 10자녀중 이중 여섯은 생존해 있고 그 중 넷은 미국에서 살고 있다.
6년전 자녀 초청으로 입국한 바바이 할머니는 117세인 오빠와 95~101세인 동생들이 모두 이란에 아직 살아있는 등 장수 집안 출신이다.
아들은 “어머니는 아직도 뜨개질을 하고 보청기도 사용치 않는다”고 소개했으며 바바이 할머니는 “깨끗한 공기속에서 신선한 음식을 먹으며 단란한 가정을 이룬 게 장수 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바바이 할머니는 시민권을 받았으니 이제 투표를 하겠다고 이날 말했다.
한편 할머니의 남편은 103세 나이로 지난 1991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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