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파트 렌트·콘도 저소득층 ‘거리 신세’
2006-10-25 (수)
치솟는 아파트 렌트·콘도 개조 바람 저소득층 ‘거리 신세’
LA 월 평균 1,750달러 10년전비해 82% 올라
중산층마저 높은 임대료 감당못해 거리 내몰려
최근 수년간 치솟은 아파트 렌트와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건물들의 콘도 개조바람으로 빈곤층은 물론 중산층들조차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특히 에코팍이나 웨스트레이크, 할리웃등지의 저소득층 아파트건물들이 대거 콘도등으로 개조되거나 기존의 아파트는 렌트가 수년내 두배정도로 치솟아 저소득층 및 중산층들이 내쫓기고 있다.
콘도 전환공사 등으로 강제로 퇴거된 저소득층 주민들은 같은 임대료 수준의 아파트를 찾지 못해 식구들 모두가 노숙자가 되기도 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파트 임대료 인상 여파는 대부분 이민자 가정들과 낮은 임금의 직종 종사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다고 아울러 전했다.
2000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LA시는 렌터들의 도시라고 할만큼 무주택자가 많다. 전주민의 61%가 자택을 소유하지 않고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아파트 렌트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중 하나다.
베이 지역의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리팩츠가 최근 실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LA시 아파트 평균 월 렌트는 1,750달러로 10년전에 비해 무려 82%가 올랐다. 이민자들과 저소득층이 밀집해서 거주해 오던 에코팍 등 일부지역 아파트 렌트 인상폭이 그보다 훨씬 높아 지난 10년동안 갑절이상으로 치솟았다.
이같은 렌트 인상은 저소득층 아파트로 매년 인상폭이 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렌트통제를 받던 건물들이 최근 수년간 속속 콘도로 전환하기 위해 입주자들을 내보낸 탓도 있다.
LA시는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렌트 통제를 해오던 저소득층 아파트나 일반 아파트 유닛중 무려 9,000 유닛을 잃었다. 게다가 새로운 이민자들도 몰려 아파트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기 때문에 아파트 렌트의 천장부지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