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냉동고에 영아 사체은닉 “충격”

2006-10-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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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토론토 거주 24세 여성 구속

<토론토>숨진 영아 사체를 수년동안 냉동고에 은닉했던 젊은 여성이 사체가 온타리오의 험버 강에 버려지기 전 경찰에 붙잡혔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24세 이바나 레브코빅은 자신이 낳은 아이를 죽인 후 사체를 은닉한 혐의와 어린이 출생에 따른 지원 받는 것을 경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사건 조사는 익명의 제보자가 2005년 1월 9일 노스웨스트 토론토 경찰서에 죽은 영아에 관해서 알리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죽은 아이가 2003년과 2005년 사이에 가정집에서 태어난 아이로 죽임을 당한 후 비닐 백 속에 담겨진 채 냉동고에 은닉되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영아의 사체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올해 4월경 경찰서에 이 같은 사건과 비슷한 제보가 전해지면서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수사가 급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4월 5일 아파트 관리자가 4층 짜리 건물을 일제히 청소하면서 비닐 백에 넣어진 영아소녀의 부패된 시체를 발견했던 것.
경찰은 당시 그 집에 살았던 3명의 세입자들을 하나 하나 수사했고 숨진 영아의 어머니가 이곳에서 최근에 살았음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은 레브코빅이 스트립 클럽에서 춤추는 무희였으며 임신한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었다.
경찰이 아파트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지 4일이 지나 영아를 숨지게 한 레브코빅은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고, 그녀는 영아사체를 은닉한 혐의가 있었지만 지난 5월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레브코빅의 변호사 미셀 문은 자신의 고객인 레브코빅이 사건당시 그녀의 삶 자체가 고달팠으며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레브코빅은 17일 아침에 다시 구속됐으며 18일 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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