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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한국연예계 진출’ 붐

2006-10-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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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오디션에 지망생 몰려…
일시적 충동보다 체계적 준비 바람직

한국 연예계 진출을 희망하는 미주 한인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방학을 맞아 자녀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가 연예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는 부모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미주 오디션마다 연예인 지망생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오디션에 참가하는 지원자들이 1.5세 뿐만 아니라 한국말이 서툰 2세들과 외국인들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연예기획사들이 앞다투어 미주 오디션을 기획하고 있으며, 현지 한국 기획사들도 스타 지망생의 한국 유치를 위해 연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보아, 신화, 동방신기, H.O.T 등 한국 최고의 가수들을 배출해 낸 S.M 엔터테인먼트(대표 이수만)는 지난 10월 초 글로벌 엔터테이너 설발을 목표로 미주 한국일보와 함께 뉴욕. LA, 시애틀,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과 캐나다 11개 도시에서 ‘2006 SM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오디션’을 실시했다.
지난 1일 플러싱 열린 공간에서 열린 뉴욕 공연은 한인 300여명, 중국인 150여명 그리고 백인을 비롯한 외국계 5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가, 한국 연예계 진출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콜라보레이션’(Kollaboration /The Korean American Talent Show) 뉴욕지부도 지난 11일 주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한인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맨해턴에서 클래식 음악 경연인 ‘클래시컬’과 노래와 춤, 연기, 스탠드업 코미디 경연인 ‘어반’ 등의 오디션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브라운 아이즈, 나 얼, 다이나믹 듀요 등을 배출한 갑 엔터테인먼트도 뉴욕지역에서 보컬, 랩퍼, 배우 작사 및 작곡가 등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계획 중이다.
최근 이와 같이 한인 사회에 한국 연예인 진출 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MTM 뉴욕의 김재경 본부장은 “미국 사회에서 한국 연예인 진출을 꿈꾸는 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한국 연예 시장의 가치가 미국 주류사회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스타라는 신기루를 따라다니기 보다는 자신이 정말 연예인이 되고 싶은가를 곰곰이 생각해 본 후 체계적으로 연예계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의 연예계 데뷔를 미끼로 부모님께 투자를 요구하거나, 유명 기획사 대리인이라고 사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며 “에이전트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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