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운전자보다 차가 더 많다”

2006-10-18 (수)
크게 작게
남가주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도요타등 8개 외국 자동차사 몰려
비생산지 불구 연매출 860억달러

자동차 산업의 메카는 자동차 자체가 생산되는 동북부를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남가주의 5개 카운티 지역이 여러모로 진정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라는 보고서가 17일 나왔다.
LA와 벤추라,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자동차 산업현황을 중점적으로 조사, 분석해서 이 날 발표된 ‘남가주 차량산업’에 따르면 남가주에는 운전면허 소지자들보다 더 많은 차량들이 등록되어 있다.
또 도요타와 혼다를 포함한 8개 외국제 브랜드 자동차사 북미주 본부가 이 지역에 몰려 있으며 차량 디자인, 마케팅, 판매는 물론 차량 외장 및 내장품, 자동차 부품 제조 및 공급 등으로 창출되는 매출액은 무려 860억달러에 달한다. 남가주 지역의 관광 매출액이 130억달러이며 섬유산업이 240억달러, 엔터테인업계 매출인 300억달러, 테크놀러지 매출액이 380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효자 종목임을 알 수 있다.
리무진 개조 서비스나 경마용 차량, 맞춤형 자동차 제작업계의 명성도 이미 전세계적이며 차량 클럽만 해도 200개 이상이 존재하며 전세계 자동차사들은 LA 지역의 자동차 매거진 발행에 무한대의 광고비를 퍼붓고 있다. 따라서 디트로이트 등이나 다른 자동차 생산지역에도 남가주의 자동차 소비패턴이나 패션감각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LAEDC 경제학자인 조지 후앙은 “남가주에서는 1992년을 마지막으로 자동차가 직접 생산되고 있지 않지만 자동차 산업이 살아 숨쉬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말 돈이 되는 분야는 생산이 아니라 마케팅과 디자인, 유통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는 하이드로겐 연료 셀 테크놀러지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LA 지역의 자동차업계는 본부 직원 1만5,000명과 제조분야에 5만명, 또 1년 평균수입이 5만3,000여달러의 자동차 딜러 직원들 7만여명 등 수십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또 샌디에고에 두 곳을 포함하여 LA 지역에만 12개의 메이저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가 운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LA와 롱비치, 또 후에네메 항구에서는 지난 2005년 한해동안 12개 브랜드의 자동차들 30만대가 다른 지역으로 나갔다. 특히 타주로 주로 나가는 차량이 많은 후에네메 항구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들을 발송, 그로 인한 카운티 수입은 5억6,000달러에 달했다.
또 4,000여명 인력을 소화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