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북한프로젝트서 일하는 이용화씨
2006-10-11 (수) 12:00:00
북한인권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한 이후 부쩍 주목받는 인권단체가 있다면 바로 ‘프리덤 하우스’다.
지난 봄 워싱턴에서 미 정계 인사들과 전세계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해 인권대회를 개최한 프리덤 하우스는 의회로부터 20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아 ‘북한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한인 직원은 3명. 그 중 이용화씨(사진)는 프로그램 오피서를 맡아 지난주 스트라스모어 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는데 큰 힘이 됐다.
이씨는 “미 소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이 노예 해방의 길을 연 것처럼 요덕스토리도 북한 자유화의 문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줄 믿는다”며 “북한 인권 이슈는 한인들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탄압상에 점차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한국만 주변적인 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2차 대전을 겪고 공산 치하의 아픔을 경험한 유럽 사람들은 북한 인권 문제를 연장선상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요. 그런데 한국 정부만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식차가 너무 큽니다. 햇볕정책 등 북한을 포용(engage ment)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그 때문에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연구원은 ‘영혼이 없는(Soulless) 민주주의’라고 맹비난을 했어요”
이씨는 북한인권법안이 통과되던 2004년 당시 부시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정치적인 고비에 있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만일 부시 대통령이 북한 주민 인권에 대한 ‘하트(heart)’가 없었으면 서명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법안은 북한자유연합(NKFC), 디펜스포럼재단, LINK 등이 적극 나서서 통과가 가능할 수 있었다고 이씨는 믿고 있다.
“본국이 못하면 미주 동포들이라도 의원들에게 편지 쓰기 등 북한 인권 탄압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거듭 역설하는 이씨는 미시건 법대를 나온 후 프리덤 하우스가 2년전 북한 프로젝트가 시작할 때 합류해 지금까지 몸으로 북한 인권을 외치고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