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P과목 ‘한국어 차별’

2006-10-1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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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보드가 한국어의 미 정규 고등학교 AP 과목 채택을 위해서는 한국어 클래스를 제공하는 학교 500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한국어 진흥재단(이사장 문애리)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6일 문애리 이사장은 한글날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등 타 언어는 100개도 안되는데 AP 외국어로 채택됐다”며 “AP 한국어 채택을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달라”고 지원을 호소했다.
문애리 이사장은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유력한 기관 인사들과 만나는 등 칼리지보드가 한국어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한국어 클래스를 증설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아울러 밝혔다.
진흥재단에 따르면, 올해 15개 초·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클래스가 신설돼 현재 68개 학교에 걸쳐 233개반에서 5,258명의 한인 2세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그러나 엘카미노 리얼 고등학교에서는 올해 한국어반이 폐강됐다.
문 이사장은 “AP 한국어가 언제 채택될지는 모르지만 학부모들이 한국어 클래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학교에 한국어 클래스를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재단은 지난 8월에 열린 교사 한국 연수 프로그램을 계기로 초중고등학교 한국어 교사 협의회(공동회장 미미 임, 박복희)가 설립돼 자료 및 정보를 공유하는 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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