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동북공정 바로알자

2006-09-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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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미역사학회 제49차 세미나

한국 고대사를 중국사에 끼워 넣으려는 중국 동북공정의 실체에 대해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시카고 한미역사학회(회장 함성택)는 28일 포스터은행 커뮤니티센터에서 제49차 역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직접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함성택 회장은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를 한국사에서 잘라내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건국신화의 원천인 고조선까지 떼어내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작업인 동북공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함 회장은 만주 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한국 고대사와 관련된 각종 역사 자료와 사진 자료를 직접 준비해 온 것을 바탕으로 현재 한창 이슈화되고 있는 동북공정에 대해 얘기를 풀어나갔다.

구소련 사회과학아카데미를 본 떠 1977년에 만들어진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학술기관인 사회과학원 안에 1983년 ‘변경역사 지리연구센터’가 개설됨으로써 본격화 된 중국의 고대사 왜곡 작업은 2002년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상 연구 공정’ 이른바 동북공정으로 구체화됐다. 끊임없는 영토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는 중국 동북지방이 애초부터 중국의 땅이었다는 역사적 근거와 논리를 마련하기 위한 이 동북공정 프로젝트에는 고조선 등 동북민족사와 고구려, 발해사도 주요 연구과제 중 하나다.

함 회장은 “중국은 일단 고조선부터의 만주사에 대한 방대한 역사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은 임진왜란과 일제 식민시대 때 많은 문헌들이 소실됐다는 것이 동북공정에 대처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및 중국의 고대 역사서들을 종합해 봤을 때, 고조선, 고구려, 발해로 이어지는 만주 고대사는 분명 한민족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그의 논점이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중국이 고대사를 재해석해 현재의 정치 상황에 이용하려는 속셈에 대해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한인동포들을 포함한 범국민적인 관심과 국가적인 차원의 한국 고대사 바로 세우기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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