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공동체를 위한 금융 서비스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 발전을 위한 밑거름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난 17일을 기해 창립 27주년을 맞은 한미가톨릭 연방신용조합의 유영춘 이사장은 “그간 보수적으로 운영돼 왔던 조합의 영업 전략을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전환, 되도록 많은 동포들이 조합의 금융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이사장과의 일문 일답.
-창립 27주년을 맞은 소감은.
▶지난 1979년 9월 퀸즈 성당의 주임 신부였던 정욱진 토마스 신부의 주도로 창립된 이래 어느덧 4반세기를 넘는 오랜 역사(?)를 갖게 됐다. 그동안 신용조합은 한인 가톨릭 신자들, 특히 경제적 기반이 미흡한 초기 이민자들에게 많은 금융 지원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금융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조합원들을 위한 운영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신용조합의 영업 규모는.
▶지난 8월말을 기해 자산규모는 약 3,400만 달러, 예금과 대출은 각각 2,900만달러, 2,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대비 자산은 400만달러, 예금 300만달러, 대출 700만달러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조합원 숫자는 약 4,200명 수준이다.지난 1996년 대출 연체율이 약 20%까지 높아지며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이후 지속적인 재정비를 통해 현재는 연체율이 1% 정도에 머무르는 등 경영 상태가 매우 우량화 됐다.
-신용조합의 금융 서비스 및 장점은.
▶일반은행과 동일한 예금, 대출, 송금, 외환, 크레딧 카드 발급 등 모든 은행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점은 신용조합 경우 일반은행과는 달리, 세금이 면제돼 대부분의 서비스 수수료가 싸다는 점과 금리 면에서도 다른 금융기관들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고객들에게는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 동포들에게 개방할 의향은. 또 향후 계획은.
▶당분간은 창립 취지대로 신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에 매진할 것이다. 하지만 자산이 5,000만 달러가 넘는 등 외형 규모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되면 일반 동포들에게도 오픈시켜 조합의 금융 혜택을 보다 폭넓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한인경제 발전을 위한 밑거름 역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계획은 먼저 내년 안으로 현재 신용조합 보금자리를 보다 넓고 안락한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또 인터넷 뱅킹 시스템과 ATM 기계를 갖추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김노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