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워싱턴 방문 안상수 인천시장
2006-09-27 (수) 12:00:00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기존 도심 재개발이 한창인 인천에 동포들의 투자를 바랍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한인들이 미국 뿐 아니라 모국의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는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사진)은 “대규모가 아니더라도 자산 분산 차원에서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안 시장은 “동포들의 투자가 용이하도록 방안을 연구 중”이라며 “워싱턴 동포기업인들과 지속적인 정보교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투자 유치를 위해 5년간 법인세 및 취득세를 감면하는 세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얼릭 메릴랜드주지사가 보좌진으로 한인들을 많이 등용한 게 인상적이었다는 안시장은 주지사는 물론 아리스 멜리사라토스 메릴랜드주경제개발부장관이 인천에 관해 잘 알고 있어 경제협력에 관한 논의가 순조롭게 진척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1902년 12월 23일 인천에서 첫 미국이민자들이 출발했음을 거론하며, 미주에서 이민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한데 발맞춰 인천에 이민사 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장은 “미주동포들이 일제강점시절 독립투쟁을 헌신적으로 지원한데 감명 받았다”면서 “미주 동포들의 유물을 모아 건평 2,700여평 규모로 2008년초 이민사 박물관을 개관할 것”이라며 워싱턴 동포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민사 박물관은 해외동포들의 족보를 컴퓨터에 담아 온라인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동포 2, 3세들이 방문해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이라고 안 시장은 소개했다.
안 시장(60)은 충남 태안생으로 인천중과 경기고, 서울대 사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트로이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을 역임한 후 제15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데 이어 2002년 민선 3기 인천광역시 시장에 당선,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