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향군인, 기념비 제작 논의
2006-09-26 (화) 12:00:00
“후세들에게 역사의 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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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재향군인회(회장 안승옥)는 올해 초 로즈빌 시에서 조성한 재향군인 기념공원에 한국 재향군인 기념비를 세우기로 미 재향군인회(회장 쟌 피처스)와 합의했다.
지난 19일 재향군인 기념공원에서 가진 회의에서 쟌 피처스 회장은 이 공원은 한국전 참전 용사와 미국 전쟁에 참여한 모든 군인들이 주인이라며 원하는 장소에 기념비를 세우고 후세들에게 역사의 장소로 남기자고 말했다.
안승옥 회장 역시 한국 재향군인회의 기념 보도 블록이 새겨진 이 공원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기념비를 제작하는 것은 한국인의 위상을 고려할 때 많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1차로 공원 입구에 이름이 새겨진 기념 블록은 추진 계획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간 보도를 따라 진열된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블록을 손으로 만지며 먼지를 털어내는 재향군인회 몇몇 회원들은 죽음을 넘나들며 전선을 누볐던 옛 생각에 감회가 새로운 듯 블록을 만지는 손끝이 떨렸다.
재향군인회 측은 앞으로도 기념 블록 캠페인을 지속해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한국인들의 참전을 미 주류사회에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크라멘토 지역의 재향군인뿐만 아니라 타 지역 재향군인들 역시 기념 블록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소속 부대, 참가한 전쟁 연대. 이름이 새겨진 기념 블록은 1인당 50달러에 접수받고 있다.
문의전화는 (916)212-3463.
*사진설명-새크라멘토 재향군인회(회장 안승옥, 서있는 이 중 왼쪽) 회원들과 미 재향군인회 쟌 피처스 회장(서 있는 이 중 오른쪽)이 재향군인 기념공원에서 기념비 제작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미경 기자>